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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일기

[웨딩일기 1] 결혼 준비의 첫 발, 프로포즈 - 여의도 63빌딩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

by 홍껌이네 물미역 2020. 8. 19.

결혼 준비의 첫 발, 프로포즈 - 여의도 63빌딩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

워킹온더클라우드

 

남자친구와 연애한지 딱 1년이 되는 2020년 3월 7일 저녁,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결혼 준비의 딱 중간쯤 와있는 지금에서 돌아보니.. 이렇게 먼저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정말 영화처럼, 서로 결혼의사를 모른채 프로포즈를 받은건 아니고, 저희도 사전에 여러번 결혼과 미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었죠.

정말 사전에 어떤 의사 확인도 없이 프로포즈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 집니다..ㅎㅎ

남자친구는 정말 서프라이즈를 못하는 사람이예요.
(프로포즈 당일까지 그렇게 생각했었음..)

저희는 각자의 생일, 크리스마스 정도의 기념일을 챙기고 있는데, 그 때마다 남자친구는 서프라이즈에 번번히 실패하곤 했었어요.

사실 딱히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줄 생각이 없어보였습니다. 선물을 준비하면 빨리 주고싶어서 기념일 전에 먼저 주고 그랬죠!

그런데 프로포즈는 정말 서프라이즈로 받았네요 :)
그냥 1주년 기념해서 맛있는거 먹나보다~ 하고 따라나선 길에서 프로포즈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프로포즈 장소는 여의도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 입니다.
여의도는 저희 커플에게 아주 상징적인 그런 장소라서 여기를 골랐다고 하더라구요!

 

 



이 내용은 차차..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의 프로포즈 후기를 적어보자면,

일단 저는 어릴때부터 막연히 프로포즈는 요란하게 받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공개 프로포즈 받을바에 그냥 떨어져 죽을것이다.....라고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그런 저한테는 완전 안성맞춤인 분위기 입니다.

​일반 레스토랑처럼 테이블이 공간의 중간 중간에 배치된 것이 아니라, 야경을 바라보게 창가에 붙어서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어요. 의자에 앉았을때 옆 테이블이 보이지 않도록 파티션이 있었던 것 같아요.
프라이버시 보장. 이 부분 완전 따봉입니다.

조명도 아주 어두운 편이라 옆사람 얼굴 이외에는 다른건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프로포즈 받을 줄 모르고 엄청 대충 꾸미고 나갔는데 오히려 조명이 어두워 다행이란 생각을 했어요.
식사 중간에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어두운 조명이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데 한 몫 한거 같네요!

기념일 패키지가 있는지, 테이블에는 저희 사진과 케이크, 1주년 축하문구가 세팅되어 있었어요.
그냥 일반 예약해서 가는 파인다이닝과는 다른 뭔가...정말 이벤트 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음식은 코스로 아마 예약시 사전 주문 해놨던 것 같아요. 메인요리는 당일에 고를 수 있었어요.
다른 음식은 사실 잘 기억이 안나고, 스테이크는 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기억이 미화된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녔던 서울의 파인다이닝, 식당 통틀어 스테이크는 제일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남자친구가 그 날 온종일 들고다니던 아무것도 안써진 쇼핑백에서 상자와 편지를 꺼내더라구요..
(제가 그거 뭔데 들고다니냐고 몇번을 물어도 절대 알려주지 않았어서, 저는 그냥 기념일이라 선물 샀나보다 하고있었어요.)

편지 안에 프로포즈 문구가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정말 울컥했지만 눈물을 꾹 참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프로포즈 선물은 보통 프로포즈 링을 많이 하신다고 하던데, 저는 이전부터 화려한거, 실용성 없는건 싫다고 말하며 살았아서 그런지 남자친구가 선물 고르는데 아주 많이 고민했다고 해요.

티파니 프로포즈반지, 프로포즈 목걸이로는 반클리프 목걸이 등등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결국엔 가방을 골랐다고 합니다.
제가 돈 벌어서 명품백 사는 스타일은 아닌거같아 첫 명품을 본인이 주고싶었다고 해요.
(저는 주로 돈벌어서 맛있는 음식, 맛있는 술, 기계(?) 같은거 사는 편입니다..)

저는 200% 만족해요!
지금도 출근할때 빼고는 아주 잘 들고다니고 있습니다ㅎㅎㅎㅎ

이렇게 프로포즈를 받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는 5월부터 시작한 것 같네요!

앞으로 차차 저희의 결혼준비 내용 공유해 볼게요 :)
저희처럼 합리적으로, 가능한 부분은 셀프로 진행하고 싶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020/08/19 - [웨딩 일기] - [웨딩일기] 홍껌이네 결혼준비 순서

 

[웨딩일기] 홍껌이네 결혼준비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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